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계엄령 선포는 위법적이고 위헌적인 것이었다. 그는 계엄령 포고의 조건인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헌법77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 더군다나 그 1차 대상은 '국회'였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민의 대리자이다. 국회에 총부리를 겨누는 것은 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헌법적 모독이다.
나는 이번 사태를 보며 하나님 밖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안타까운 실존을 보았다. 아내가 궁지에 몰리고 정치적 입지도 좁아지는 상황에서 그는 대한민국 제 1의 권력자로서 자신의 법적 권한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그에게는 의지할 절대자가 없었고, 대한민국의 창조자이자 인도자인 하늘의 주권자가 없었다. 그에게는 기도를 들어 줄 아버지가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을 보며 '하나님 밖에' 있거나, 또는 하나님 안에 있다하더라도 '하나님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의 현실을 본다. 전지하시고 전능하시며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잊고 살아가는 존재는 자신과 타인을 망칠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이 보시니, 세상이 썩었고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창6:11/새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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