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방/목회 단상

술 주세요!

작은우리큰예수 2024. 3. 9. 11:56

편의점 알바 중이다.

 

매일 마다 비슷한 시간에

술을 사러 오는 손님이 있다.

 

'술 주세요!'

 

소주 몇 병에, 맥주 몇 병 ...

브랜드 또는 병개수가 거의 같다.

 

'하나님, 목사가 술 가격을 계산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러나 기도할 기회를 삼사오니,

지금 이 술이  이 분 인생의 마지막 술이 되게 하옵소서.'

매번 기도한다.

 

편의점 일을 하면서,

술에 취한 사람을 오랜만에 가까이에서 본다.

 

술에 취하면 기분도 좋고, 스트레스도 풀고 ...

그렇게 좋은가 보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기에,

뭐라도 취해야 사는가보다.

 

술에 취하든, 돈에 취하든,

아니면 성공에 취하든.

 

나는 목사 아닌가.

목사 이전에 하나님 자녀 아닌가.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듬뿍 취해보고 싶다.

성령에 취해 보고 싶다.

기도에 깊이 취해보고 싶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취해 보고 싶다.

 

그래서 인생은 재밌고 감사한 것이라고

늘 고백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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